" 20세기 최고 지표는 GDP" 美 상무부장관 '자화자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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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20세기에 이룩한 최대의 업적은 '국내총생산(GDP)' 의 개념 정립. 상무부가 GDP를 놓고 이같은 자화자찬을 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이 "상무부가 미국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추적할 수 있는 GDP수치를 만들어낸 것은 선구적 업적이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무부가 제공한 자료에는 "GDP 때문에 정확한 국내생산규모를 토대로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가능해져 2차세계대전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는 내용도 있다는 것.

데일리장관은 전날 열린 한 시상식에서도 "미국의 GDP가 9조달러를 넘어섰다" 며 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측정하는 GD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GDP 예찬론에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나 마틴 베일리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도 동참하고 있다.

GDP의 근원은 대공황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무부 경제연구국의 경제전문가였던 사이먼 쿠즈네츠(노벨경제학상 수상)는 미국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이 개념을 처음 제안했다.

초기에는 생산보다는 소득에 비중을 두었으나 2차대전중 전시계획에 따라 생산이 중시되면서 현재의 GNP(국민총생산)와 GDP개념이 정립 된 것. 하지만 GDP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90년 중반부터다. 다국적기업들의 해외생산이 늘면서 국가의 부를 평가하는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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