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구하는 '기적의 딸기' 관심

미주중앙

입력

크렌베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서아프리카 원산의 ‘기적의 딸기(Miracle Berry·사진)’가 전세계 기아문제를 풀어줄 해결사로 떠올랐다.

최근 롱비치에서 열린 TED 컨퍼런스에서 셰프이자 발명가인 호마루 칸투는 "기적의 딸기를 이용하면 너무 써서 먹지 못하는 음식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칸투는 "기적의 딸기에 함유된 글리코프로틴이라는 성분은 쓴 맛과 신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이 맛을 단 맛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기아 지역에서는 잡초나 잔디도 훌륭한 식량으로 쓰일 수 있지만 맛이 걸림돌이었다. 식용 가능한 풀에 기적의 딸기를 섞으면 단 맛이 나는 음식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칸투는 “기적의 딸기는 맛을 느끼는 세포인 미뢰를 속인다. 실제 맛과 달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야생풀을 먹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칸투는 “비디오로 어떤 풀이 안전한지, 어떻게 요리하면 되는지 교육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기적의 딸기가 가진 효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로 개발하면 당뇨병 환자들도 건강 걱정 없이 단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화학요법의 부작용도 없애준다.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들은 미뢰에 이상이 생겨 음식에서 금속 맛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적의 딸기는 이런 환자들의 미뢰를 정상으로 돌려놔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칸투는 “지금까지 실험에서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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