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핸드볼] 한국, 8강 진출 실패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99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복병 마케도니아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노르웨이 트론하임의 노르디홀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마케도니아의 고공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27-28로 졌다.

상위 5개 팀에 내년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일본)에서 우승해야 아시아 대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 경쟁상대를 찾기 힘든 한국의 올림픽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선수권 부진으로 올림픽 메달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16강을 무난히 통과한다고 가정, 준준결승에서 홈팀 노르웨이를 피하기 위해 헝가리와의 D조예선 최종전을 포기하고 조 2위를 선택한 것이 `자충수'를 둔꼴이 됐다.

헝가리전에서 체력을 비축한다는 이유로 벤치를 지킨 좌우 `쌍포' 홍정호와 이상은이 무뎌진 경기감각 탓에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해 팀 전체 사기가 떨어졌다.

전반에만 12-15로 뒤진 한국은 후반 힘겹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단 8강에 오르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5위를 차지, 올림픽 티켓을 딸 가능성이 있지만 조 2위를 해 C조의 최약체 앙골라 대신 복병 마케도니아와 16강에서 만난 것은 결과적으로 코칭스태프의 판단 착오였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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