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T&T, 무선사업 분리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전기통신회사인 AT&T는 무선통신사업을 분리, 별도거래 주식으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들은 AT&T가 첫 실시하는 무선사업 분리는 내년 봄쯤으로 예정돼 있으며,매물가격은 미국 사상 최대규모인 80억∼1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AT&T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가 및 금융전문가 초청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면서 AT&T의 무선사업 분리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무선사업 신주발행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소식통을 인용,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그러나 AT&T의 무선사업 최초 분리매각 규모는 AT&T가 보유한 전체 무선사업의 10∼15%선이 될 것이며 잔여주식은 AT&T 주주들에게 배분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AT&T가 미국내 2위 인터넷서비스업체인 마인드 스프링과 업무를 제휴, 경쟁관계의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AT&T의 전용 유선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T&T는 그동안 세계적 통신업체인 `익사이트 엣 홈'(Exite At Home)에만 2002년까지 AT&T사의 유선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타적 이용권을 부여한데 대해 다른 인터넷사업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마인드스프링과의 업무제휴는 그동안 AT&T 유선망 이용에서 제외됐던 인터넷업체들이 가까운 장래에 유선이용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뉴욕 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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