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경, "대우 해외채권단에 특혜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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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우의 해외채권단은 국내 채권단과 동일한 규모의 손실을 부담해야 하며 해외채권단에 특혜는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자는 아직 없으며 제일은행 매각에 대한 뉴브리지 캐피털과의 최종 계약은 이달중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6일 재경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 3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국정부는 대우문제를 국제적 기준에 맞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채권단에게 자료를 공평하게 보내려 하고 있으나 해외채권단에 자료를 공급하는데는 기술적 문제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는 제품의 질이 아닌 재무구조의 문제인 만큼 워크아웃이 실행된 이후에는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 등의 생산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현재로서는 서울은행 인수를 원하는 외국은행들은 없다"면서 "그러나 급속한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매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홍콩상하이(HSBC) 은행과의 서울은행 매각협상 결렬은 대우와 다른 재벌의 부실 여신과도 연관된다"고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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