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바이러스.해킹방지 비상체제 돌입

중앙일보

입력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철수) 는 연말연시에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에 편승한 컴퓨터바이러스와 해킹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비상대응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와 하우리 등 바이러스 백신업체, 데이터복구업체, 백업 및 바이러스 방역업체 등과 공동으로 비상대응반을 구성키로 했다.

비상대응상황실은 15일부터 `Y2K관련 바이러스.해킹 대응 홈페이지(www.certcc.or.kr/cvirc/y2kvirus) ''를 개설, 바이러스 및 해킹출현 경보와 대처요령을 설명하는한편 국내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신종 바이러스 출현시 신속한 백신개발 등 대책을수립, 지원하게 된다.

또한 국제 침해사고 대응기구인 `FIRST''를 통해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종 바이러스나 해킹사고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받아 신속한 대응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상대응반은 바이러스 및 해킹사고 발생시에 신속한 복구와 피해의 추가확산을막기 위해 연도전환 기간에 1백여명의 인력이 비상대기하게 되며 특히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를 집중대기 기간으로 설정, 24시간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정보보호센터는 Y2K와 관련된 신종 바이러스나 해킹의 피해신고가 접수될 경우비상대응반의 이름으로 국내에 긴급경보를 발표하게 된다.

이어 백신업체는 신속히 백신을 개발, 무료로 배포하게 되며 백업업체는 연도전환 기간에 일부 중요자료에 대해 무료 온라인 백업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복구업체는 저렴한 가격에 복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보호센터 관계자는 "Y2K관련 바이러스와 해킹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이 정확한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 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PC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비상대응상황실의 홈페이지나 전자우편, 전화(02) 3488-4400∼4405, 팩스 등을 통해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정보보호센터가 발표한 Y2K관련 바이러스 및 해킹의 대처요령

■비상시에 대비해 중요한 데이터는 미리 백업을 받아 놓고 PC는 최신 업데이트된 바이러스 백신을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자우편의 첨부파일은 실행하지 말고 곧바로 삭제하거나 최신 업데이트된 백신으로 바이러스 여부를 검색한 이후에 사용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팅디스켓을 준비해 둔다.

■바이러스 및 해킹의 피해가 났을 때 신속한 피해복구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한국정보보호센터로 신고한다.

■PC에 이유없는 동작중지나 메모리부족, 프로그램 실행속도 저하 등의 현상이나타나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 다음 관계기관에 전화문의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이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

■2000년 연도전환기간(1999년 12월30일-2000년 1월4일) 에는 가능한한 PC통신이나 인터넷 접속을 자제한다.

■한국정보보호센터의 홈페이지나 언론매체를 통해 바이러스.해킹 관련 최신정보를 숙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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