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닮은 꼴? 카다피의 기쁨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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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40여 명의 미녀 경호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경호원 부대는 아마조네스라고 불린다.

아마조네스가 되려면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여야 한다. 카다피가 왜 처녀만 곁에 두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모는 기본이다. 하지만 경호에 반드시 필요한 무술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카다피는 외국에서도 미녀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많이 했다. 아마조네스처럼 곁에 둘 수는 없지만 외국의 미혼 여성들에게 그는 호의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2009년 11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참석 차 로마를 방문했을 때는 정상회의 하루 전에 100여 명의 미녀를 특별초청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카다피는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로마 주재 대사관에 미인 100명 이상을 선발해오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대사관은 갑작스런 국가원수의 주문에 당황했으며, 결국 '호스티스웹(Hostessweb)'이라는 에이젠시를 통해 미인 100여 명을 급히 '조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달된 처녀들은 키 170cm이상, 나이는 18~35세로 제한됐다. 이들은 카다피의 강연에 참석하는 대가로 60유로(약 10만원)를 받았다.

강연은 로바의 한 별장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카다피는 2명의 여성 경호원을 대동했다. 카다피의 강연 내용은 "이슬람은 결코 여성들을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슬람을 선교하는 것이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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