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중앙일보 히트상품 20개 선정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 지펠냉장고와 LG전자의 완전평면TV 플라톤, 영화 '쉬리' 와 현대투자신탁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 진로의 참眞이슬露 등 20개 품목이 99년 중앙일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경기 회복기를 맞아 2백여개의 상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올 히트상품 선정에서는 과감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개발된 대형상품들이 돋보였다.

삼성전자 지펠냉장고와 LG전자 완전평면TV는 수입제품에 밀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초대형 고급가전 시장에서 국산품 선풍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쉬리' 와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기아자동차 카렌스.삼성물산 사이버아파트21 등도 사전에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시장을 종합적으로 공략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얻어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뽑혔다.

또 진로의 참眞이슬露와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태평양의 아이오페 파워리프팅 플루이드 화장품은 각각 상품의 특화전략과 독특한 포장용기 디자인 등으로 호평을 받아 심사위원 8명 전원이 한표씩을 던졌다.

특히 올해는 중소업체들의 응모도 많았다. 중기 제품은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많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히트상품으로 뽑는 데 부담을 느끼는 문제점을 고려, 올해 처음으로 중소기업상을 신설했는데 아가방의 변기인 닥터베베를 선정됐다.

최종 명단에는 빠졌지만 주택은행의 블루칩통장과 하림의 용가리치킨,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 때, 린나이 오븐&그릴 전자레인지 등이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끌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국민대 이형재(李亨宰)교수는 "국내시장도 단순한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성공하기는 어렵다" 며 "소비자들로부터 믿음이 가는 충실한 제품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