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50원으로 급락…금리 상승

중앙일보

입력

원-달러 환율이 한때 1천150원선이 붕괴되고 금리는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158원에서 시작된 뒤 매물이 쏟아져 나와 1천149.50원까지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7.30원 내린 1천150원에 마감돼 지난 1월7일 1천149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약화된데 실망을 느낀 기업들의 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역외거래자들도 2억달러가까운 달러를 팔아치워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딜러들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확대, 11월중 무역수지 흑자 25억2천만달러 달성 등으로 달러 공급이 넘쳐 앞으로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 수익률이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한 연 9.79%와 연 8.72%로 마감됐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03%포인트 오른 6.88%로 마감됐으며 91일 만기 기업어음(CP)은 전날과 같은 7.40%를 나타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와 같은 연 4.71%에서 형성됐다.

시장관계자들은 경기과열에 따른 금리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장기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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