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열두가게 헐면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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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연대는 1일 서울 인사동내 동서표구사, 인예랑 등 12개 점포가 재건축 계획으로 헐리게 된 것과 관련,고건 서울시장 앞으로 "역사문화환경 유지보존 차원에서 가게가 헐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시민청원서를 보냈다.

도시연대는 종교.문화계 인사 등 시민 1만5천여명의 서명이 첨부된 청원서를 통해 "문제의 열두 가게는 인사동에서 단일필지로는 최대 규모로 전통적 경관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심지역"이라며 "모 건설회사에 의해 매입 계약된 이곳이 재건축될 경우 인사동길의 경관과 정취는 일거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연대는 또 "인사동의 생명인 작은 가게들을 유지보존하기 위해 무분별한 재건축 허가를 불허하는 등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지난달 5일 12개 점포의 부지 매입계약이 알려지면서 가게 상인들과 도시연대등 시민단체들은 대책회의를 갖고 '열두가게 살리기'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1만5천여명의 서명을 받은데 이어 오는 8일 '작은 가게 살리기 운동' 공식 출범식을 갖고 10만명 서명운동 등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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