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IMF이전 수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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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판매가 국제통화기금(IMF)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3년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5만8천24대를 팔아 IMF직전인 97년 같은 달의 5만3천798대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고 기아자동차도 97년 2만2천517대 보다 많은 3만9천67대를 팔았다.

대우자동차 역시 3만4천204대의 판매량을 기록, 97년 2만7천405대를 크게 초과했으나 당시 쌍용자동차 인수 전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에서는 현대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30.6% 늘어난 6만7천901대를 팔았다.

기아는 50.4% 증가한 5만3천666대를 팔아 창사이래 월별 최대수출량을 기록했으며 대우는 31.1% 줄어든 5만5천651대를 판매했다.

현대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12만5천924대를 판매, 지난 96년 11월 12만8천여대를 판 이래 3년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대수에서는 현대 EF쏘나타가 9천703대로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만대를 밑돌았다.

2위는 기아 카렌스 9천45대, 3위는 대우 누비라II 7천474대, 4위는 기아 카니발 7천333대로 기아 RV(레저용)차량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 스타렉스가 7천37대로 뒤를 이었다.

대우 마티즈, 현대 베르나, 대우 레간자도 5천대 이상 팔리는 호조를 보였으며 지난달 처음 출시된 트라제XG도 5천910대가 팔려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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