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가 '내년 3월말까지 95엔대 가능'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주로 올해 연말 달러당 100엔 전반의 환율을 예측하고 있으나 엔화 강세는 계속돼 내년 3월까지는 95엔대까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본의 유력 싱크탱크관계자 6명을 상대로 29일 올해 연말과 내년 3월말의 환율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엔화 강세는 내년초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이이치칸교은행 종합연구소의 마카베 금융시장부장은 "일본정부 개입 및 기관투자가의 외화자산 매각 등으로 올해 12월말은 102-105엔대, 내년 3월말에는 엔화가치가 더 올라 일시적으로 95엔이 되는 등 100엔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이치생명 보험유가증권부 이코노미스트 요코야마씨는 "정부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 및 100엔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해 올해 말은 100-105엔대, 내년 3월말은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투자가들의 달러매도 압력이 강하고 달러와 유로화의 동반 약세가 예상돼 97-102엔 정도"라고 내다봤다.

니혼쿄고은행 국제자금부 하나이 외환실장은 "경기회복 기대와 유로화 가치 하락 등으로 올해 말은 95-103엔대, 내년 3월말은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잉여자금에영향을 받겠으나 90엔대 거래가 일반화되는 등 90-100엔"을 예상했다.

이밖에 도쿄 미쓰비시 은행의 와환자금부 카가와 차장은 "올해 말은 100-103엔,내년 3월말은 100엔 전후"로, 산와은행 자금증권외환금융부의 고야나기씨는 "올 12월말 101-106엔, 내년 3월말 95-105엔"으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나 노무라종합연구소 경제조사부 이코노미스트 우에노씨는 "올해 연말에는 Y2K(컴퓨터 2000년 연도 표기인식 오류) 문제 등 불투명한 요인들로 거래 자체가 적어 100-105엔 정도"라며 "내년 3월말은 국내총생산 등 경기지표는 기대만큼 좋지 않고 개인소비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102-108엔대"를 예상했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