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신혼집 여기가 딱이야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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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요즘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해 저렴한 전셋집이 줄어들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의 2억원 이하(전세 일반가 기준) 전세 아파트는 63만1575가구로 조사됐다.

2010년 2월 71만7419가구에서 8만5000가구 이상 줄어든 물량이다. 1억원 이하 아파트도 1년간 2만8000가구 가량 줄어들어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봄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예쁜 신혼집에서 알콩달콩 잘 살아보려는 신혼부부들의 핑크빛 꿈은 전셋집도 구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선 깨어지기 마련. 인터넷에 올라온 전세 매물을 보고 전화로 문의해 보면 이미 나갔거나 예약된 매물이라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직접 중개업소를 돌며 발품을 팔아 봐도 저렴한 가격에 마땅한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 1억원 이하의 전세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요즘, 저축해 모은 돈과 부모님께 일부 지원을 받더라도 전셋값이 만만치 않다.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마련해야 하는 형국이다. 최소한의 자금으로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합한 전세 아파트를 구할 방법은 없을까? 신혼부부 전셋집 구하기 팁과 신혼부부에게 딱 알맞는 서울시 1억원 대 전세 아파트를 알아봤다.

신혼부부, 역세권 소형아파트 안성맞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의하면 신혼부부들은 직장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한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우선 살펴볼 것을 추천했다. 주요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라면 강남권 및 도심권 접근성이 편리한 지역의 역세권 소형아파트가 안성맞춤이다. 역세권에 대단지라면 금상첨화. 단지규모가 클수록 편의시설이나 조경,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의 경우 전세수요도 풍부해 2년 후 전세계약 만료 시점에 전세를 옮기기도 쉽다. 대단지는 전세가격이 비싼 편이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대단지 주변에 있는 아파트도 고려해 볼만 하다. 생활권이 공유되기 때문에 주변 상권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가구수가 적더라도 중소 규모의 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도 대단지보다 저렴한 전세가격으로 대단지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강남지역과 가까운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구, 성동구와 도심권과 근접한 강서구, 노원구, 동작구, 마포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에서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눈여겨 봐야한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2단지는 AID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단지 1144가구, 2단지 926가구 규모이다. 2009년 1월 입주한 입주 2년차의 신규아파트인 데다가 소형평형이 전체의 20%이상 배치돼 있어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소형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이 가깝고, 공사 중인 분당연장선과 지하철 9호선 봉은역도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 59㎡형 이하의 전세가는 1억8000만~2억5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벽산은 2000년 9월 입주한 단지로 총 1707가구의 대단지이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행당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동호대교, 성수대교 진입이 쉬워 교통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현재 86㎡형의 매매가가 2억8500만~3억4000만원, 전세가는 1억8000만~2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도심권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지하철 2, 4, 5, 9호선 라인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가 교통이 편리하다. 9호선 노들역 역세권인 동작구 본동 일대 위치한 단지들은 실거주 환경이 우수하고 여의도와 용산, 강남권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본동 래미안, 본동 신동아, 한신휴, 노량진 우성 등 중소 규모의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 노들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본동 신동아는 765가구 규모로 1993년 7월에 입주한 단지이다. 현재 전세가격은 61㎡형 1억3000만~1억5000만원, 78㎡형은 1억6000만~1억9000만원이다.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일대 위치한 단지들은 도심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 사대문 안쪽 도심과 여의도, 용산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지역이다. 공덕동, 신공덕동, 도화동 일대에 입주 10년차가 경과된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조성돼 있다. 1998년 10월 입주한 현대홈타운은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해 있으며 914가구 규모이다. 공덕역과 마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79㎡형의 전세가격은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 도심권에 위치한데다가 전셋값이 저렴해 매물이 많지 않다.

올 봄 입주하는 단지들도 신혼부부들에게는 제격이다. 새로 지어져서 쾌적하고 깨끗해 실거주하기에 좋을뿐더러 입주물량의 절반가량이 전세물건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세 수요층에서 새 아파트를 선호한다. 그러나 새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비싸다는게 흠.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올 봄 입주를 앞둔 단지 중에서 전세물량을 선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층분석리포트신혼부부 서울 1억원대 전셋집 구하기<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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