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회의 이모저모] "정치 얘긴 말고 경제만 말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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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한·중·일회담에서 金대통령은 “정치적 의제는 다루지 말고 경제협력문제만 논의하자”고 제의해 우리의 관심사를 강력히 밝혔다. 이에대해 오부치 일본총리는 “3국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내년에 金대통령과 朱총리가 일본을 방문해달라”고 요청.朱총리는 “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3국이 협조해 그것이 동아시아로 확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마닐라 시내 웨스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일 개별 정상화담에서 金대통령은 오부치총리와 ‘이견 없는 합의’를 연속 생산,탄탄해진 양국관계를 실감케했다.내년 1월1일 뉴밀레니엄 첫 날을 맞아 화상메시지를 교환키로하고 양국정상 상호방문에 합의한 것.천황의 한국방문을 위해서도 공동노력키로 했다.

○…이날 오후 마닐라 필리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세안+3’정상회의에서 金대통령은 중국·일본에 이어 3번째로 연설.13명의 정상이 둘러 앉아 1시간30분 진행된 회의에서 金대통령은 “이번 회의는 새 천년 시작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27일 마닐라 도착뒤 2시간만에 숙소인 마닐라 호텔 상파기타 살롱에서 첫 공식행사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내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한국업체의 참여와 캄보디아 연수생들을 한국정부가 더 많이 받아들여줄 것 등을 요청.金대통령은 이어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같은 장소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동티모르 사태와 한·인니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와히드 대통령은 “한국의 동티모르 파병은 장기적으로 보면 동티모르 안정에 도움이 되고 인도네시아의 안정과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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