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음악제 확정…내달 10일 녹화방영

중앙일보

입력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한국 가요 '사랑의 미로'를 부른 최진희가 12월 5일 평양에서 열리는 '2000년 평화 친선 음악회'에 합류한다.
'사랑의 미로'는 옌벤(延邊)등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양 관중들의 열렬한 호응이 예상된다.

한편 주최측인 ㈜코레콤은 문화적 충격을 우려하는 북한측의 입장을 고려해 신세대 스타 핑클과 젝스키스의 뮤직비디오를 이미 북한에 보낸 상태. 무대의상이나 선국등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또 화려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바닥재와 조명 장치 등을 북한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공연연출을 맡은 SBS 배철호 부장은 "뜻 깊은 행사인 만큼 '반달' '고향의 봄'등 남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를 골라 가수와 관객들이 함게 부르는 모습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수·출연진 등 47명의 방북단은 다음달 2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다.

평양 봉화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한국측에서 최진희·패티김· 태진아·설운도·핑클·젝스키스가, 북한에서는 '휘파람'의 전혜영 및 인민배우 김광숙 등이 참가하며 빌 클린턴의 동생인 로저 클린턴도 출연한다.
이날 공연실황은 10일 저녁 SBS를 통해 녹화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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