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포네트'사 7억불 주식 공모 계획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통신.컴퓨터 네트워킹 회사인 `인포네트 서비시스(Infonet Services)'가 첫 주식공모를 통해 7억1천여만달러를 모을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포네트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 이 회사가 자사 주식가격이 주당 18-21달러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약 5천120만주를 공모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포네트는 공모를 통해 7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경우 주식시장가치가 92억달러에 달해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 사상 최대의 주식공모기업으로 남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인포네트는 오픈 TV 등 상당수의 경쟁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의 성장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인포네트는 제출 서류에서 AT&T, 글로벌 원, MCI 월드콤 등 미 굴지의 전화회사와 경쟁하고 있으며 시스코 시스템스와 노텔 네트워크스와 같은 인터넷 장비 업체가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9년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킹 서비스 전문회사인 컴퓨터 사이언시스의 자회사로 설립된 인포네트는 96년 일본.스위스.스페인 등의 6개 통신업체(각 지분 16%)에 매각돼 운영되고 있다.

한국 등 180개국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폴크스바겐, 노키아 등 1천 1백여개 주요 대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포네트는 지난 3월31일 끝난 98-99 사업연도 중 총수입이 3억30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3% 증가했으며 순익도 468만달러를 기록, 전년도의 543만달러 손실을 거의 만회했다. 전체 직원수는 824명이며 본사는 로스앤젤레스 남부 엘 세군도에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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