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법무비서관 사표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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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사직동팀의 옷로비 의혹사건 최종 내사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달한 박주선(朴柱宣)
법무비서관을 경질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金대통령은 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조사대상자의 남편에게 전달했고 시직동팀과 검찰의 옷로비 조사가 미흡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朴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金대통령의 이에 대한 질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후임 법무비서관에는 박영수(朴英洙)
평택지청장과 이기배(李棋培)
성남지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날 “모든것을 투명하게 조사해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엄격히 물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朴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최종보고서를 金전총장으로부터 입수한 신동아건설의 박시언(朴時彦)
고문이 여권을 상대로 최순영(崔淳永)
전회장의 구명을 위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앞서 朴전비서관은 이날 金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월20일 김태정전총장의 요청으로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며 "그러나 사건진상의 은폐 축소조작시도라는 일부지적은 사실과 다르며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고 강변했다.

朴전비서관은 "이번에 문제가 된 보고서와는 별도로 문제가 된 사직동팀의 최초보고서라는 것은 보고받은바도 전달한적도 없다"고 거듭강조하고 "특검이 진상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朴비서관은 최종보고서와 최초보고서가 문건작성 양식이 같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연홍 기자<leeyh@joong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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