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세대 태자당 ‘귀족 혼맥’ 시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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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샤오단(왼쪽)과 보과과. [중국 연합보]

덩샤오핑(鄧小平·등소평) 집권 시절 중국의 8대 혁명원로에 속했던 고관들의 손자·손녀 사이에 염문설이 돌면서 3세대 태자당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이보(薄一波·박일파) 전 부총리의 손자이자 보시라이(薄熙來·박희래) 충칭(重慶)직할시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3·박과과)와 천윈(陳雲·진운) 전 부총리의 손녀이자 천위안(陳元·진원) 중국국가개발은행 회장의 딸 천샤오단(陳曉丹·26·진효단)이다. 두 사람은 요즘 중국 젊은 층에서 유행인 여자가 연상인 ‘제디롄(姐弟戀)’ 관계여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보과과와 천샤오단이 지난해 다른 친구들과 함께 티베트를 여행할 때 찍은 400장 가까운 사진이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과과와 천샤오단은 모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으로 중국에서 ‘잘나가는 신세대 주자’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태자당으로 꼽히는 젊은이들이 혼맥까지 연결돼 부와 권력의 안정적 세습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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