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두자릿수 육박

중앙일보

입력

장기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등 금리상승세가 계속됐다.

23일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24%포인트 오른 연 9.93%로 마감, 지난 9월30일(연 9.95%) 이후 약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연 8.87%로 전날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0.01%포인트씩 오른 연 6.87%,7.39%로 마감됐으며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68%에 형성됐다.

시장관계자들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2.3%에 이르면서 과열 논란이 재연되고 유가상승이 계속되면서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터에 이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조3천억원어치가 발행됨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매수 수요가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채의 경우 은행권이 연말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관리를 위해 보유 채권을 국채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채권시장안정기금도 이날 국고채를 중심으로 3천790억원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치면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날 채권금리 상승은 실제 거래를 수반한 상승이라기 보다는 호가에 의한 상승의 성격이 강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1년만기 외평채 1조3천억원어치는 연 9.03%에 전액 낙찰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이 오른 달러당 1천175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끝에 전날종가보다 3.3원이 내린 1천170원에 마감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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