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차범근·최순호 … 박지성·박주영·손흥민 … 축구의 별은 계속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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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한국 축구의 첫 수퍼스타는 이회택(65)이었다. 100m를 11초8에 달리는 빠른 발과 득점력을 겸비한 그는 1966년부터 11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의 시대에 한국 축구는 메르데카컵(1967)·방콕아시안게임(1970)·박스컵(1974)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회택이 떠난 자리는 차범근(58)이 메웠다. 차범근은 18세 353일째인 72년 5월 10일 태국 아시안컵에서 크메르(현재 캄보디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첫 골까지 넣었다. 78년 독일로 넘어가 리그 308경기에서 98골, 독일컵 16경기 8골, 유럽축구연맹(UEFA)컵 17경기 4골을 넣고 국가대표로서 127경기 55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이 독일로 떠난 뒤 비어버린 한국 축구의 하늘은 최순호(49)가 빛냈다. 그는 80년 9월 16일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했다. 당시 나이는 18세 249일이었다. 곧이어 ‘아시아의 삼손’ 김주성(45)이 등장했다.

 90년대에는 황선홍(43),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의 큰 별로 떠올랐다. 박지성의 뒤를 이을 재목들은 수없이 많다. 박주영(26)·이청용(23)에 남태희(20)·손흥민(19) 등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김종력 기자 raul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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