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4명 가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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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후보군엔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신한지주 특별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26명의 1차 후보군 중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9명의 위원이 5~6차례 투표를 벌여 4명을 추렸다” 고 밝혔다.

 1차 후보군에 들어갔던 류시열 신한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고사해 후보군에서 빠졌다. 그동안 신한은행 노조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류 회장이 후보로 나서는 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해왔다.

업계에선 한동우 전 부회장과 한택수 의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둘이 각각 신한 내분사태의 당사자인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대리전’을 펼칠 거란 분석이다. 한동우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2002~2007년 신한생명 사장을 지냈다. 한택수 의장은 신한은행 일본법인 SBJ 설립에 기여해 재일동포 주주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특위는 4명 중 동의하는 후보자에 한해 오는 14일 한 시간가량 면접을 진행한다. 이어 투표로 최종 1명을 정해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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