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새천년 골프시대 열어갈 박세리

중앙일보

입력

2000년대 골프의 주역은 박세리(22)와 캐리 웹(24.호주).

인터넷 골프웹(http://www.golfweb.com)은 박세리가 지난 1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페이지넷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새천년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선수로 박과 웹을 꼽았다.

미국의 세계적인 통신사 AP도 17일(한국시간) 2년 연속 4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를 차지,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박세리를 특집기사로 다루며 "이제 자신의 플레이도 관리할 줄 알고 자기관리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 보도했다.

AP는 지난해의 경우 박은 기자회견도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혼자서 모든 것을 거뜬히 해내는 등 미국 적응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AP는 페이지넷투어챔피언십 개막 직전 라스베이거스의 한 중식당에서 박이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당시 박이 식당에서 집어든 행운의 과자 속에는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는다' 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실제로 박은 이날 저녁 숙소인 데저트인호텔 카지노에서 슬롯머신으로 60달러를 잃었지만 21만5천달러의 우승상금을 따냈다.

AP는 박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동료들과 어울려 여흥을 즐길 정도로 여유를 갖게 된 것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면이라고 지적했다.

웹도 "(박이)훨씬 성숙해졌다. 플레이도 지난해에 비해 여유있어 보인다" 고 평가했다.

그러나 웹은 "내가 최고의 골퍼" 라며 박세리와 비교되는 것에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