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고속도휴게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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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소사 휴게소. 이 휴게소에서는 지난 8일부터 삼척시 동굴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환선굴 등 삼척시 소재 동굴사진 40여 점이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굴사진 전시회는 상행선 소사 휴게소에서도 같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 내 영동 및 동해고속도로 휴게소가 화장실 개선 등 환경정비에 이어 문화 이벤트장으로 바뀌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문막휴게소는 지난 6월1일 랩댄스공연을 벌였고 지난달 23일에는 그룹 O.D의 콘서트를 열었다.

하행선 소사 휴게소도 지난 6월5일 사물놀이패 공연에 이어 8월7일에는 25인조 악단공연을 여는 등 그동안 네 차례의 공연행사를 열었다. 이밖에 하행선 치악휴게소는 지난 9일 프로포즈 그룹사운드 공연을 벌였다.

상행선 평창휴게소와 하행선 대관령휴게소는 오는 11월 목공예 및 참숯분재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같이 고속도로 각 휴게소마다 각종 공연 및 전시회를 앞다투어 열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음식 등을 판매하는 곳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것. 휴게소들의 이 같은 서비스 향상 노력에 도로공사 강원본부도 2000년 휴게소별로 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하행선 문막휴게소에는 3백㎡ 규모에 놀이기구와 조형물,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동해고속도로 상행선 동해휴게소에는 6천6백12㎡ 규모에 산책로와 나무그늘, 팔각정을 만드는 등 휴게소별로 분수대, 파고라 등을 만들 계획이다.

도로공사 강원본부 영업과장 김광연(金光淵)씨는 "2000년에는 도로공사와 휴게소가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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