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랜디 존슨, 양리그 사이영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좌완 에이스 랜디 존슨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등 2개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타는 사상 두번째 선수가 됐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기자협회 사이영상 수상자 투표에서 134점을 얻어 110점에 그친 경쟁자 마이크 햄턴(휴스턴 애스트로스)
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지난 9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존슨은 이로써 72년(아메리칸리그)
과 78년(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탄 게일로드 페리에 이어 메이저리그 사상 두번째로 양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8㎝의 큰 키와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유명한 존슨은 올 시즌 17승9패(방어율 2.84)
의 성적을 올리며 신생팀 애리조나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36세의 노장인 존슨은 올 시즌 271과 3분의1이닝이라는 시즌 최다 투구이닝 기록을 세우며 시즌 최다탈삼진(364개)
, 최다완봉승(12경기)
기록을 수립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한편 지난 97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탔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것으로 보여 사상 세번째 양리그 수상자가 될 전망이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백11승을 올린 전설적 투수 사이영을 기리기 위해 양 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투수에게 주는 최고의 상이다. [뉴욕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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