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합창단' 전국대회서 대통령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일 오전 10시30분 대전시 서구 갈마동 백년예식장. 대전서구청 산하 '소리새 합창단' 단원 50여명의 노래 연습이 한창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에 이곳에 모여 합창연습을 한다. 모두 음악 비(非) 전공자인 이들은 노래가 좋아 뭉친 순수한 아마추어 음악인들. 평소 취미활동으로 노래를 부르기를 원했던 주부들은 서구청 주선으로 89년 합창단을 창단, 10년째 활동하고있다.

소리새 합창단원들은 그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 1회씩 대학 교수를 강사로 초청, 호흡을 맞추고 개인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단원들은 입단 당시 발성연습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곡.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훌륭히 소화해 낸다.

단원 가운데 회장 김찬이(金贊伊.43.서구가장동)씨 등 10여명은 창단멤버다. 매달 5천원씩을 걷어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들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즐거움에 만족하고있다.

그 결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평송수련원에서 최근 열린 전국 주부합창단 경연대회(11개 팀참가)에서 대통령상을 타는 영광을 안았다. 소리새 합창단은 우리 민요 '정선아리랑'과 스위스 전통가요 '아그렙타' 등 2곡을 불렀다.

합창단은 또 지난해 전국 주부합창단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타는 등 지금까지 전국 또는 지역 합창경연대회에서 모두 10여차례 입상했다.

김찬이씨는 "노래는 내 자신은 물론 자녀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취미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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