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탄생지는 마산 오동동 71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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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원수(1911~1981) 선생이 ‘고향의 봄’을 창작한 장소가 85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선생이 시를 쓰고 홍난파 선생이 곡을 붙인 ‘고향의 봄’은 국민적인 동요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어디서 만들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원수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71번지 일대가 1926년 이 선생이 고향의 봄을 창작해 발표한 곳”이라고 30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일제 강점기의 지적도를 보유한 건축사 신삼호(51)씨의 도움을 받아 선생이 노래를 지어 26년 8월 언론사에 투고할 때 사용한 주소인 마산부 오동리 71번지가 지금의 오동동 71번지와 일치 하는 것을 확인했다. 오동동 71번지는 현재 71-1부터 71-4까지 분할돼 주택 4채가 들어서 있다. 이원수 연구가인 박종순(아동문학평론가) 박사는 “선생의 호적부에는 1922년에 김해군 하계면 진영리에서 마산부 오동리 80번지로, 다시 2년 뒤 인근 71번지로 이사했다는 기록이 있어 오동리 71번지가 고향의 봄을 창작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창원=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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