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드라마 컴백작 KBS 〈사랑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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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불법발급 사건으로 방송을 떠났던 이승연이 11월 20일부터 방송될 KBS 2TV의 새 주말드라마 〈사랑하세요?〉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사랑하세요?〉는 이승연의 컴백외에도 관심을 끄는 몇가지 캐스팅 요소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승연과 연인사이로 알려진 김민종이 함께 출연한다는 점. 이들은 드라마 〈웨딩드레스〉와 영화 〈토요일 오후 2시〉에서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민종은 수려한 외모의 외과 레지던트 박상진 역을, 이승연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심성고운 간호사 유은혜역을 연기한다. 이들은 작업하는 동안은 드라마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촬영장에서 서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어 동반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작진은 전하고 있다.

여기에 최수종이 유은혜에 대한 애뜻한 감정을 키워가는 김민종의 형 박상현으로 가세한다. 96,7년에 방송되었던 〈첫사랑〉에서 이승연과 함께 출연, 신분차이때문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 65.8%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최수종. 〈첫사랑〉의 신화 재현을 꿈꾼다.

병원장의 딸로 박상진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바치는 여의사 장서영 역은 추상미가 연기한다. 추상미는 〈해바라기〉, 〈초대〉에 이어 의사역만 세번째인 '베테랑 의사'. 〈초대〉에서 이루지 못한 이승연과의 연기대결도 흥미롭다.

이승연 - 추상미 - 김민종 - 최수종이 펼치는 사각관계로 캐스팅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사랑하세요?〉.

지난 6일 먼저 방송을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남의 속도 모르고〉가 서민적 웃음을 전면에 배치한 반면 〈사랑하세요?〉는 남녀의 애뜻한 사랑을 내세운다. 주말 저녁 정반대의 분위기로 포장한 두 드라마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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