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금리 9%대 중반 급등, 주가 숨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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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세를 지속한 주식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가운데 회사채 금리가 9%대 중반으로 급등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정책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하락세가 저지됐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도 불구,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27포인트 오른 913.09로 마감됐다.

거래규모도 대폭 늘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천333만주와 5조97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528억원어치와 1천7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5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등 459개였으며 보합은 76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신권이 10일이후 환매에 대한 우려로 매도에 나섰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력해 추가상승 여력은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내년 물가불안과 채권안정기금의 관망세 유지 등의 영향으로 3년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각각 연 9.57%, 8.44%로 마감, 전날보다 0.18%포인트와 0.14%포인트 올랐다.

관망세를 유지해온 채권안정기금은 이날 뒤늦게 매입에 나섰으나 금리상승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0.01%포인트씩 오른 연 7.01%, 7.42%로 마감됐으며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4.78%에 형성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과 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달러 매도공세로 인해 한때 달러당 1천180원까지 떨어졌으나 정책매수세에 힘입어 가까스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원이 높은 달러당 1천185원에 시작해 달러 매도공세로 1천180.7원까지 밀렸으나 되사기 매수세로 인해 결국 1.8원이 오른 1천186.7원에 마감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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