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사이버 공간의 여신을 꿈꾼다...가수 엄정화의 콘서트가 11월20, 21일 양일에 걸쳐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작년 11월〈천년의 유혹〉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사이버 에로티쿠스〉. 말 그대로 의상, 무대, 조명 등을 미래지향적이며 에로틱한 컨셉으로 통일시켜 새 밀레니엄에 어울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엄정화는 90년대 중반 한국 가요계의 고질적 여가수 기근 속에서도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과 독특한 안무, 다채로운 활동으로 꾸준히 펜 층을 넓혀온 몇 안되는 여가수 중 한 명. 1993년〈눈동자〉로 데뷔, 한 때 '대한민국 군인의 연인'으로 사랑받기도 했던 엄정화는 2집의 '슬픈기대', 3집의 '배반의 장미', 4집의 '포이즌', '초대', 5집의 '몰라', '페스티발'에 이르기까지 히트메이커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혀왔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 엄정화는 5집까지의 히트곡과 평소 애창곡을 모아 20여곡의 레퍼토리를 준비했으며, 노래, 춤, 연기 등 다양한 순서를 통해 방송에서 발휘하지 못했던 '끼'를 한 껏 펼쳐보일 예정이다.
테크노 열풍 속에서 신세대 여가수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엄정화.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이어나갈지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 본다.
-공연일정: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11월20일(토) 4:00, 7:30
11월21일(일) 3:00, 6:30
울산 KBS홀: 11월27일(토)
수원 문화예술회관: 12월4일(토)
부산 KBS홀: 12월11일(토)
대구 경북대 강당: 12월24일(금)
광주 문화예술회관: 12월26일(일)
-공연문의: 라이브플러스(02-3442-2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