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이미지제고 해외홍보 예산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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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해외에서 우리 고유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가 다양하게 치러진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3일 내년에는 국가이미지제고를 위한 13건의 해외홍보사업에 1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먼저 중요무형문화재 해외공연사례로 내년 5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개막행사에 안동차전놀이가 소개된다. 안동차전놀이는 무형문화재로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세계 유수의 박람회에 초청돼 브라질의 카니발, 몽골의 징기스칸, 아프리카의 마스크댄서, 모로코의 민속행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 함께 공연된다.

안동차전놀이에 참여하는 전체 인원 500명 가운데 300명은 현지 교포로 구성되고 200명은 대회 주최측의 초청을 받았다.

또 각국 주요 박물관의 요청으로 내년에 바티칸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한국관이 설치되고 독일 쿠텐베르크박물관에서는 쿠텐베르크 탄생 600주년 기념행사로 한국인쇄문화재가 전시된다.

시드니 올림픽을 활용해 외국인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도 예정돼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문예축전행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미술전이 개최된다. 6.25 50주년을 계기로 유럽 등지에서는 한국영화 순회영화제 및 한국전통공예품 순회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미국 월트디즈니에는 도자기 등을 만드는 과정을 실연하는 한국공방과 상설 한국소개관이 개설된다.

정부는 또 우리상품, 기술, 문화를 종합홍보하는 방안으로 내년 하노버 엑스포행사장에 800평 규모로 한국관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국가이미지는 그 국가에 대한 수용태세를 변화시켜 개인간,국가간 친선관계는 물론 상품의 가치와 인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문화홍보 등을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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