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DMA, 인도네시아 진출에 청신호

중앙일보

입력

한국 CDMA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있는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신정부측은 내각 출범직후 한국 정통부에연락을 취해 한국의 CDMA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인사와 정책토론과 협의를 하자고 긴급 제의를 해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30일 공종열 정보통신정책국장과 강문석 지식정보산업과장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K텔레콤, 현대전자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을 구성, 인도네시아에 급파했다.

한국대표단은 31일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유섭 파이샬 대통령경제특보와공기업담당장관과 만나 CDMA 등 통신정책에 관한 협의를 벌이면서 한국의 CDMA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한국대표단은 이어 1일에도 대통령궁에서 인도네시아 체신부차관 등 간부들이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CDMA에 대한 설명을 갖고 이어 인도네시아 통신정책현황과 양국간 신규사업 및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또 2일에는 대통령 경제특보 등과 CDMA 및 WLL(무선가입자망)도입에 대해 협의를 계속 벌일 계획이어서 향후 양국간 협력관계가 구축되면 국내 CDMA 업체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고 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어 현재 도입 초기단계인 이동전화와 WLL 시장이 어느 나라보다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통신정책에 대해 친일본 성향을 보여 왔으나 이번에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전격적으로 한국의 CDMA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CDMA 업체들이 호주에 진출했고 그동안 중국과 베트남,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새롭게 인도네시아가 지대한 관심을 보여 어느 나라보다 진출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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