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 올시즌 축구판 평정

중앙일보

입력

"다 이루었다."

정규리그 2연속 우승, 올시즌 전관왕, 프로축구 사상 첫 5개대회 연속 우승….
창단 4년째인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판을 평정했다.

수원은 10월의 마지막 날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전반 8분 샤샤의 골든골로 부산 대우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달 27일 구덕운동장에서의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 은빛 찬란한 우승컵에 입맞추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올시즌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에 이어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까지 휩쓸어 올시즌 전관왕과 프로 5개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고비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수원은 홈에서 1패를 당한 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부산의 격렬한 저항에 막혀 선취골을 허용하는 등 후반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마니치.뚜레가 빠진 부산은 투지와 기동력이 좋은 수비수 손현준.임중용을 투입, 수원의 예봉을 미드필드에서부터 차단하는 작전으로 나왔다.

부산은 전반 30분 페널티 라인을 따라 드리블하던 안정환이 안쪽으로 찔러준 볼을 이기부가 오른발 슛, 수원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6분 아껴놓았던 데니스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들어가자마자 부산 수비진을 헤집던 데니스는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6분 왼쪽 골라인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은 데니스가 골대 쪽으로 휘어찬 볼이 부산 수비수 손현준의 왼쪽 어깨를 맞고 부산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손의 자책골로 기록. 기세가 오른 수원은 연장전서 샤샤가 끝내 골든골을 얻어내 이날 승리로 정상을 향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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