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논문발표수 세계 16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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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과학자들이 국제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에 발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에 게재된 논문발표수는 총 9천507편으로 세계 1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발표된 국내 과학기술관련 전체논문 3만3천190편의 인용회수는 5만6천423회로 편당 평균인용도는 1.7회로 세계 61위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과학기술부가 26일 미국의 민간 학술정보기관인 과학정보연구소(ISI)의 SCI 데이터베이스를 인용, 조사.발표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논문발표 및 인용현황''에서 밝혀졌다.

국내 과학자들의 지난해 발표논문수는 9천507편으로 전년대비 21.7%가 증가했으며 순위는 2단계 상승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논문수 증가율은 26.01%로 세계1위를 기록했으며 논문발표순위도 지난 94년 24위에서 불과 4년만에 8단계나 껑충 뛰었다.

그러나 이런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논문발표 절대 규모로는 미국, 영국, 독일 등에 비해 27분의 1에서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인구 1만명당 논문수 역시 2.05편으로 500편 이상 논문을 발표한 57개국가중 31위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발표한 논문의 경우 인용된 회수는 평균 1.70회로 세계 61위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논문발표는 대학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논문발표가 76.3%으로 가장 많고 국.공립 출연연구기관이 12.8%, 기업이 10.9%였다. 기관별로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순이었다.

또 80개 과학기술분야중 70개 분야의 인용회수가 세계 평균에 미달하는 등 대부분 분야의 논문이 세계 수준보다 뒤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야금학, 화학공학, 항공우주공학분야는 논문수가 세계 20위권에 들고 인용회수도 세계 평균을 상회했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중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은 연세대천문우주학과 이영욱교수가 94년 발표한 것으로 총 95회 인용됐다.

최근 5년간 30회이상 인용된 우수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사람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정진하교수(4편)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교수, 서강대화학과의 강재효교수(각 3편)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93년 3종에 불과했던 국내 SCI대상 저널은 우리나라 저널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 인지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9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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