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담벼락 충돌…한인 또 사망

미주중앙

입력

LA한인타운 내 웨스트모어랜드와 7가길에서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아 크게 부숴진 도요타 차량에서 한인 여성들을 구출해 병원으로 옮긴 소방요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있다. 이날 사고로 한인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에서 차량 접촉 사고를 일으킨 70대 한인 여성이 차량을 몰고 그대로 질주하다 담벼락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29일 오후 1시45분쯤 LA한인타운의 7가와 웨스트모어랜드에서 도요타 캠리 차량을 몰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70대의 한인여성이 사우스웨스턴 법대 후문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아 차량이 크게 부숴지며 옆좌석에 타고있던 다른 한인 여성과 함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8가 동쪽 방면으로 달리던 이 차량은 웨스트모어랜드에서 좌회전을 하다 마주오던 차량에 들이 받혔으나 그대로 웨스트모어랜드 북쪽 방면으로 질주하다 중심을 잃고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우스웨스턴 법대 후문에 있는 콘크리트 벽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차량 안에서 이들 여성을 구조해 USC메디컬 센터로 옮겼으나 결국 한명이 숨졌다.

사고에 연루된 또다른 차량은 한인 여성의 차량을 뒤쫓다 충돌사고가 나자 그대로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를 목격한 샌 페드로(50)씨는 “당시 도요타 차량은 8가와 웨스트모어랜드에서 급하게 좌회전을 시도했다”며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친 뒤 당황한 듯 7가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한인 여성이 사고 후 차량을 그대로 질주한 원인을 파악중이며 사고에 여루된 다른 차량 운전자를 찾고있다.

LA중앙일보=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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