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휴일경제'…종합적 서비스 뒷받침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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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국무원의 '전국 명절 및 기념일 휴가방법'이 정식으로 발표되자 당장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이 일어났다. 전체 국민의 연간 휴가일 수가 종래의 7일에서 10일로 늘어난 것이다.

5·1노동절, 10·1국경일 및 춘졔(春節·설) 휴일이 각각 3일씩인데 거기에 전후의 2일 연휴까지 합치면 7일 연휴가 되는 셈이다.

이같은 새 방법이 출범한 것이 바로 중국 창건 50주년 국경절에 즈음한지라 온 나라가 그야말로 환영일색이었다.

문밖에 나서면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느낌은 다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휴일 경제'가 진짜 도래했다는 것이다.

국경절 기간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상점·음식점·여관 등은 손님들로 성황을 이뤘고 기차·비행기·자동차 등의 여객 운송량이 급증했으며 관광지와 풍치구들이 관광객들로 붐볐다.

둘째, 상점,여행사,호텔,음식점,교통부문,관광 풍치구들이 활기를 띰과 동시에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즉, 손님·여객·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현상이 다시 출현한 것이다.

중,저급 수준의 여관방 침대자리가 부족했고 주차장·공공화장실이 너무 적었고 백화점의 계산 카운터가 만원을 이룬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보면 어떻게 해야 하루빨리 '휴가 경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 방면에서 전방위적으로 보조를 맞춰 '휴가일 경제'로 하여금 최대의 효율을 창출케 할 것인가가 큰 문제임에 틀림없다.

사실 '휴일 경제'란 개념은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면서 매주 연휴가 생겨 그 일수가 1년에 1백여일이나 된다.

거기다 이제는 '춘졔' 외에 노동절과 국경절도 휴가일수가 늘어났다. 1년 동안의 휴가일수가 이처럼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으니 도시민들의 소비가 경제발전에 미칠 기여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춘졔'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노동절 및 국경절 연휴는 중·장거리 관광객들이 많다. 이는 노동절과 국경절을 전후한 도시민들의 나들이와 소비행위를 연구할 때 반드시 관광,휴식,쇼핑,오락 등 몇몇 방면이 상호 연관됨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시민들의 종합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주려면 반드시 종합적인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종합서비스'란 상호 연관되는 계통적인 공정으로서 치안·관광·상업·교통·통신 등 사회 각 부문들이 모두 포함돼야지 어느 하나라도 누락돼서는 안된다.

'휴일 경제'는 상업, 관광업, 요식업 및 교통부문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금년 국경절 휴가기간 동안 여러 도시들에서 일부 가전제품과 사진기 등이 불티나게 팔렸는데 이는 생산업체들에게 전해주는 신선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상가에서 공장, 소비영역에서 생산영역에 이르기까지 '휴일 경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진정으로 연구하고 분석할 때가 왔다. '부응한다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이제 본격적으로 추구
해야 할 대과업인지도 모르겠다.
(經濟日報)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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