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블로거 장관상 조영숙씨, 컴퓨터로 김치 담그는 법 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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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에서 오이를 키우는 조영숙(44·사진)씨가 농림수산식품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주관한 ‘2010 농어업인블로거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인 장관상을 수상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네티즌 투표, 농림수산식품부와 ‘다음’ 등의 심사를 거쳐 봉황오이농장을 운영하는 조씨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30일 밝혔다. 병천면에서 23년 동안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조씨는 3대가 모여 오이와 한우를 기르며 농장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운영해 오이 직거래를 활성화 시켰다. 조씨는 농업을 유통까지 책임지는 사업으로 인식하고 경영기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www.524co.co.kr)와 블로그(http://blog.daum.net/524co)를 운영, 살아가는 이야기, 영농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올려 많은 네티즌들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이용하는 선도 정보화 농업인이다. 그는 지난해 천안시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e-비즈니스 교육을 이수했고, 농업기술원 등 각 기관에서 블로그, 인터넷마케팅 교육을 받아 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 응모한 콘텐트인 깻잎김치, 근대김치 등 요리에 관련된 글들은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문심사위원단의 심사와 블로그의 참신성, 네티즌과의 소통 능력, 블로그 실적 등을 심사했으며, 조씨의 블로그는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어 대상을 받았다.

 천안시 관계자는 “봉황오이농장 블로그는 조영숙씨의 뛰어난 포스팅 기술과 농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네티즌에게 농업 및 농촌에 대한 향수와 정보를 제공하는 훌륭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매우 소중한 공간이다”라며 “소비자들께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소개하고 맛보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큰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멋진 여성농업인 CEO가 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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