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종편, 지상파 독과점 해소 계기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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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내일(31일) 발표되는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의 독과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편이나 보도전문채널은 (1995년) 케이블TV가 출범할 당시 문을 열었어야 지상파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지상파와 정권이 ‘정언유착(政言癒着)’을 하며 규제를 해 왔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독과점으로 문제됐던 것이 방송·통신 융합으로 풀리니까 이제야 내준다는 것은 잘못이지만 지금이라도 문이 열림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지상파의 독과점력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편 선정 개수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절대평가를 하겠다는 원칙을 정했으니 몇 개가 되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며, 다 될 수도 있고 하나도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가 다양해졌고 채널 수가 무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이제 누가 방송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콘텐트를 가지고 어떤 시청자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종편은 자기들끼리 경쟁할 게 아니라 지상파와 경쟁해야 하며, 그러려면 보다 차별화된 콘텐트를 시청자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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