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 낚아챈 거미손 후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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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대캐피탈이 철벽 블로킹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개막 뒤 2연패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은 4승2패로 대한항공에 2경기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30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터 최태웅(34)은 3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재치 있는 볼 배급으로 LIG손보의 장신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소토(32)는 3세트에만 10점을 쏟아 부으며 LIG손보 코트를 초토화시켰다. 맏형 후인정(36)은 1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가로막기 7개를 성공시키며 LIG손보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3-3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손쉽게 경기를 따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태웅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도 제 몫을 하면서 가운데를 강화시켰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문성민이 오더라도 후인정을 계속 기용해야겠다”는 농담을 하며 베테랑의 활약을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징계로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며 초반 어려움에 빠졌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LIG손보가 초반 김요한과 이경수의 공격이 차단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었다”며 “문성민이 가세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라이트 공격수로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LIG손보는 페피치가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포 김요한이 5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해 힘없이 무너졌다. 장기였던 서브도 서브 득점이 1개에 그친 반면 범실은 8개나 기록했다.

구미=김효경 기자

◆프로배구 전적(26일)

▶남자부

현대캐피탈 3-0 LIG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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