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창세기전 (The War of Genesis 3)

중앙일보

입력

게임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세요. 창세기전 3의 기획동기나 개발과정등에 관해 알고 싶습니다.

창세기전 3의 이야기는 본래 창세기전 2 프로젝트가 종료된 시점에서부터 기획되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미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5개의 에피소드는 팬드래건왕국과 게이시르제국이 존재하는 기존의 안타리아는 물론 동방대륙(투르와 한)과 남극대륙, 심지어는 우주공간과 미래의 아르케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용량이나 작업량면에서 일반적인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젝트였습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친 준비기간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중간에 발매된 외전 2편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본래의 창세기전 3의 스토리나 설정은 외전들의 발매에 따라 상당부분 수정되어야 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게임엔진이나 개발시스템이 확립되게 되어 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소화해 낼수 있게 되었으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졌습니다.

또한, 게이시르제국을 무대로한 '서풍의 광시곡'과 팬드래건왕국을 무대로한 '템페스트'를 통해 최소한 두 국가의 세계관(의상이나 건축양식, 기타설정등)이 확립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본래의 스케일은 단일 게임이라 보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해서, 동서양문화가 융합되어 있을 뿐더러 중세와 근세, 미래까지 다양한 세계관이 혼재하는 유래없는 게임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투르제국과 팬드래건왕국,게이시르제국을 무대로 하는 3개의 에피소드를 1차로 제작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창세기전 3'라고 이름붙여진 게임입니다.
특별히 부제가 없는 것은 각 에피소드가 일반적인 규모의 보통게임과 비슷한 분량을 가지고 있어 에피소드마다 각각의 부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나머지 2개의 에피소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내년에 '창세기전 3 파트 2'나 '창세기전 4'라는 타이틀로 발매될것 같습니다.

시나리오가 연결된다고는 하지만 게임 분위기나 스타일이 상당히 달라질것 같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타이틀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저희들로서는 '과연 만들수 있을까?'라고 수년동안 생각하던 프로젝트기 때문에 상당한 걱정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개

▷ 살라딘
본 게임의 주인공. 가슴속에 한을 품고 용병으로 성공해서 자신의 원한을 갚으려는 강한 복수심의 소유자.

▷ 마르지나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여전사.

▷ 사피 알 딘
왕가의 핏줄을 타고나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나 배경이 약하다는 이유로 왕위계승권에서 멀어진 사람. 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야심이 있는 사람.

▷ 버몬트 대공
왕권을 대행하고 있는 자의 오만함과 강한 자존심,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분노의 성격.

▷ 아델라이데 우드빌
귀족출신의 여기사로 가문, 왕국, 기사도로서의 의무에 충실한 아가씨.

▷ 알바디니 데 메디치
긴 흑발의 아름다운 미청년기사. 황제의 진위대로 언제나 황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 그러나 이상주의자로,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 죠안 키트라이트
SS소속의 요원이다. 다소 앞뒤 안재고 행동에 들어가는 약간은 행동파형.

▷ 시안
종교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와 남을 현혹시킬수 있는 언변을 함께 갖춘 인재. 언제나 머릿속에는 두가지 이상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세번째의 행동을 진행시키는 속을 알 수 없는 음모적 인물.

스토리 소개를 부탁드릴께요.

에피소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전작 템페스트의 10여년 후의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투르제국의 용병대장인 살라딘, 팬드래건왕국의 대공인 버몬트, 게이시르제국의 공군장교 크리스티앙, 제국에 병합된 비프로스트출신의 발키리 죠안 카트라이트등 4명의 남녀와 기타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게임의 중심이 되는 이 3개의 국가는 각기 내부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투르는 정치적인 지도자 '술탄'과 종교적인 지도자 '칼리프'간의 대립이 심화되어 가고 있으며, 팬드래건왕국은 국왕 클라우제비츠가 자리를 비운 사이를 틈타 대귀족 '헤이스팅스'를 중심으로 왕권대리인 버몬트대공에 반발하는 세력이 규합되고 있으며, 게이시르제국은 오랫동안 금서로 지정되어 있던 '창세전쟁의 비록'이 공개됨에 따라 기존의 신앙이 무너지게되고, 막강한 세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들은 각자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보다 거대한 세력의 존재에 관해 인지하게 되는데, 템페스트에도 거론되었던 '베라딘의 음모'와 이에 대항해 나가는 '샤른호스트(루시퍼)'의 대결이 전편에 걸쳐 펼쳐지게 되며 각각의 주인공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말려들어가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베라딘'이라 할수 있으며 전반 3개의 에피소드에는 전혀 등장을 하지 않지만 그가 남겨놓은 음모와 안배를 상대하기에도 주인공들은 벅찬 입장이 됩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들과 샤른호스트등을 통해 베라딘의 진정한 음모를 파헤쳐가며 나가는 것이 이번 게임의 목표라고 할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시리즈에는 전작의 흑태자나 샤른호스트같이 강력한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무조건 강하다고 매력적인 주인공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살라딘이나 버몬트에게도(이 둘은 결국 숙적관계가 됩니다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템페스트의 후속이야기인데 창세기외전 3가 아닌 이유는 무엇이죠?

창세기전시리즈와 외전시리즈를 나누는 가장 큰 차이는 스토리가 아니라 게임의 장르입니다. 게임의 스타일이 RPG에 가깝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 외전이 되는 것입니다만, SRPG의 장르를 택하고 여러 국가와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대하드라마형태로 풀어가는 창세기전 3는 본전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더불어,창세기전 2에 거론되었던 아르케의 세계관이 펼쳐지고 베라딘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토리적인 면에서의 후속작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시스템사양과 발매일은 어떻게 됩니까?

기본적으로 2D그래픽을 기반으로 하므로 외전들에 비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템페스트를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사양이면 창세기전 3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CD는 시스템디스크 1장과 각 에피소드별 1장씩, 총 4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더 늘어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발매는 역시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속작 역시 내년안에는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이번 캐릭터 일러스트는 김형태 작가께서 담당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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