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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주변 생태관광 허브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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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0월 대전시 대덕구 장동 계족산 황톳길에서 열린 맨발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맨발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500만 충청 주민의 젓줄인 대청호, 대청호 주변에 자리잡은 계족산, 대통령별장이던 청남대, 충주호(청풍호) 등은 충청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이들 ‘관광 명소’ 주변이 녹색생태관광지로 집중 개발된다.

 대전시와 충북도, 충남도 등은 최근 대청호와 계족산, 청남대 등을 연계한 ‘대청호 녹색생태관광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대전발전연구원, 충북개발연구원, 충남 공주시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단도 발족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국·지방비 85억 원을 지원받아 내년 1월까지 대충청 녹색생태관광사업 마스터플랜을 세운다. 우선 1차년도인 내년 4월까지 24억 원을 들여 대청호반 길(11개 코스 59㎞)에 생태탐방로 조성 등 18개 사업을 추진한다. 청남대 삼림욕장을 정비하고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구축한다. 대청호 주변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대청호 가족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스토리텔링은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어 2차년도인 2012년 4월까지 32억 원을 들여 생태습지 등 생태관찰장을 만들고 초·중·고교생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대전시 대덕구 장동에 있는 계족산 황톳길(13㎞)와 대청호반을 잇는 둘레길도 만든다. ‘계족산 황톳길 걷기’는 지난달 ‘제2회 G마켓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에서 여행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3차년도(2013년 4월)까지는 건강 생태형 힐링(healing·치료)센터를 만들고 가족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이들 사업에는 29억 원을 투입한다.

 이창기(대전대 교수) 대전발전연구원장은 “대청호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관광상품을 공동 활용하기 위해 녹색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청호 주변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는 2012부터 3년 동안 136억 원을 들여 수산면 상·하천리 일원 16.41㎢(상천 11.29㎢, 하천 5.13㎢)를 ‘녹색 관광 마을’로 조성한다. 이곳은 충주호(청풍호)· 금수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두루 갖추고 있다.

 상천리 ‘산수유 마을’에는 옛 마을 길을 복원하는 돌담 마실길(1.14㎞), 물놀이장(400㎡), 금수산 등산로(4.17㎞), 농·특산물센터(136㎡) 등이 들어선다. 하천리 ‘산야초 마을’은 관광객들이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고 배우는 학습장으로 꾸며진다. 에너지 발전 체험시설, 태양광 발전소, 오수처리시설, 우수집수장(재활용)등도 들어선다.

 또 마을을 따라 나 있는 청풍 호반 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둘레 길’이 조성되며 둘레 길 정상에는 충주호와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최명현 제천시장은 “녹색관광 마을이 조성되면 수산면 일대가 저탄소 녹색 관광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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