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로봇을 꿈꿔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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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숙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로봇 융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말이 되면서 아이들의 선물로 무엇을 사줘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여자 아이들은 인형을, 남자 아이들에게 로봇을 사주는 시대는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 로봇은 꿈과 희망의 상징이다. 지금은 중년이 된 많은 성인들도 어릴 적 보았던 아톰, 태권브이 등의 로봇 만화 영화를 잊지 못하며 언젠가는 저런 로봇이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러한 로봇들이 최근 영화와 일상생활 속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로봇청소기나 TV CF 속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로봇 주인공이 모두 로봇산업의 발달에 따라 등장하게 됐다.

 KAIST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센터 지은숙 교수는 “로봇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융합이 가능한 분야로 엔터테인먼트, 자동차·교육·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될 수 있고, 영화 드라마·광고·스포츠 등에 로봇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와 콘텐트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도 많은 로봇연구로 인해 다양한 로봇이 우리 주변 속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을 하고 있다.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에서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와 함께 관련 기술을 가수 김장훈의 콘서트에 이용하기도 했고 한울로보틱스에서는 지능형 로봇 ‘티로’를 ‘청와대 사랑채’에 설치해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지은숙 교수는 “성공적인 로봇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트 개발이 수반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산업과 문화 등이 결합하는 로봇융합에 대한 연구와 산업에 활성화돼야 하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연구단지 KAIST 내에 있는 인간·로봇 상호작용 핵심연구센터에서는 아이들이 로봇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042-350-3082)하면 된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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