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 대학 정시 지원 때 알아야 할 것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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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점수다. 그러나 예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학별로 달라진 전형요소까지 파악해야 자신의 성적대에 맞는 최선의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학생부 영향력 줄어 수능 잘 본 학생 몰릴 듯

지난 9일 진선여고 방건희 3학년부장(가운데)과 학생들이 정시에 지원할 대학을 정하고 있다. [최명헌 기자]

■ 고려대=정시에서 연세대 지원을 기피한 수험생들이 고려대로 몰려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올라갈 전망이다. 학생부 반영 방법도 지난해와 달라졌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를 학년별로 1과목씩 반영(1학년 20%, 2·3학년 각 40%)했지만, 올해는 학년·학기 구분 없이 상위 3과목만 반영한다. 학생부 영향력이 줄어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경영·경제학과 추가합격 비율 높아 … 소신지원도 방법

■ 서강대=인문계는 수능 우선선발 전형인 1유형 비율이 10% 증가(60→70%)했다. 수능성적은 우수하지만 학생부 부담이 큰 특목고 수험생들은 1유형을 집중공략해볼 만하다. 경영·경제학과의 경우 ‘가’군에서 고려대·연세대를 지원한 수험생 상당수가 중복지원을 하기 때문에 추가합격 비율이 높다. 추가합격을 노리고 소신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성균관대가 자연계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축소하면서 자연계 경쟁률은 크게 오를 전망이다.

내신이 2등급 이하일 경우 하향지원 고려해야

■ 서울대=1단계 지원자 중 수능 최저점과 해당 수험생의 점수차를 이용한 수능점수를 산출, 2단계에서 20% 반영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분포가 중요한 변수다. 비상에듀 이치우 평가연구실장은 “학과를 낮춰 지원하면 자신의 수능점수가 높게 산출되고 높여 지원하면 수능점수가 낮게 산출되기 때문에 상향지원은 쉽지 않다”며 “2단계에서는 학생부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가 2등급 이하일 경우에는 하향 지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자연계 수능 우선선발서 수리 ‘가’·과탐 50%씩 반영

■ 성균관대=정시 모집인원이 73명 감소했지만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수시 미충원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 수능 우선선발의 경우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50%씩 반영하기 때문에 언어·외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은 우선선발을 노리고 지원해볼 만하다. 자연계에 신설된 소프트웨어학과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학생부 석차등급 4등급까지는 만점에서 1.2점밖에 감점되지 않아 학생부 영향력이 낮다.

추가합격률 낮은 하위권 학과, 최초합격 가능선에 맞춰야

■ 연세대=수시 모집정원을 80%까지 늘려 이월인원을 감안해도 정시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정원 대비 40% 안팎일 전망이다. 학생부 급간 차이는 5등급까지 0.25점씩 감점하지만, 5~6등급 차이는 1점이다. 수능성적이 우수하지만 학생부 성적이 6등급 이하인 특목고 출신 수험생들은 우선선발에 지원하는 게 좋다. 하위권 학과는 추가합격률이 낮다는 점에 유의하고, 최초합격 가능선에 맞춘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과학Ⅱ에 가산점 주는 자연계, 반드시 환산점수 확인을

■ 한양대=‘나’군의 국어교육·영어교육·수학교육·파이낸스경영·에너지공학과·미래자동차공학과 등의 최초 합격선은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자연계의 경우 과학탐구 반영비율이 20%로 줄어 지난해보다 영향력은 낮아지겠지만, 과학Ⅱ 과목에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산점수를 확인해야 한다. 수리 ‘가’형 표준점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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