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회장 '대우차 경영 제의하면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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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14일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자동차 경영을 맡아줄 것을 제의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고문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대우자동차 경영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몇몇 사람이 한 이야기를 갖고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으며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회장이 자동차의 전문가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어제의 이야기이지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며 나는 자동차를 떠나 건축장이가 된 사람"이라고 말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한국자동차 업계의 당면과제로 대우자동차의 안정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조카인 정몽구 현대 회장이 유력한 전경련 후임회장으로 거론되고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집안사람이 되면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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