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수출호조.日경기전환 아시아회복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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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수출호조와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투자금융기관인 골드만 삭스가 13일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아시아가 경제위기에서벗어나 성장 잠재력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의 5.7%에서 내년에는 5.9%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지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의 1.3%에서 내년에는 2.8%로 완만한 증가세를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 삭스의 경제전문가 김선배씨는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은 아시아 각국의수출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일본 경제도 98년에는 아시아경제에 큰 부담이 되었지만 이제는 성장회복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와 한국, 홍콩, 대만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올 중반기에 전년대비 1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15%나 위축됐던 국내수요도 3% 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가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강세에 힘입어 해외부문에서 성장의 탄력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9월중 수출이 186억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20.2%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 1-9월중의 전체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국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1-9월중 중국의 수출은 1천370억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2.1%가 증가했으며 수입은 1천196억달러로 19.3%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이 최근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화폐가치 절상으로 중국 상품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싱가포르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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