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오디오사, SK와 합작판매회사 설립

중앙일보

입력

리퀴드 오디오사(Nasdaq: LQID)는 SK그룹과 합작으로 한국에서 인터넷 음악 배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리퀴드 오디오 코리아사를 설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리퀴드 오디오 코리아는 한국내 여러 주요 음반사들과 디지털 유통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 새 합작회사는 또 지난 10월 1일 첫 인터넷 판매회사인 "뮤직 컴퍼니"의 대대적인 오프닝 행사를 치렀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리퀴드오디오는 연간 4 백억달러 규모의 세계 음악산업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환태평양시장으로까지 그 세계 유통망 영역을 크게 확대하게 됐다.

리퀴드 오디오 코리아는 뮤직 컴퍼니와 같은 소매업 고객들에게 한국 타이틀의약75% 를 차지하는 뮤직 카탈로그를 디지털형식으로 공급한다. 따라서 뮤직 컴퍼니를 이용하는 한국의 음악팬들은 엄정화, 유승준, NRG 및 거리의 시인들을 비롯한 가수들의 5만곡이 넘는 주요곡들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팬들은 10월 9일부터 리퀴드 트랙으로 "뉴 밀레니엄 다지털 99"라는 제목아래 16명의 한국 톱가수들이 부른 특별 라이브 음악을 별도로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뮤직 컴퍼니는 리퀴드 오디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사이버 카페 뮤직 소매환경을 만들어 팬들이 곡을 미리 들어보고 원하는 곡을 선별, 구매, 다운로드, 그리고 편집용 CD에 녹음할 수 있도록 한다.
리퀴드 오디오의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 로버트 플린씨는 "리퀴드 오디오의목표는 전세계 음악가들과 음반회사 및 음악 소매업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어떤 나라에서도 음악을 발표하거나 신디케이트 구성 혹은 안전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디지털 유통망을 수립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리퀴드 오디오 코리아는 우리의 국제전략상 시범으로서 우리는 각나라 마다 그 시장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 음악 유통 솔루션을 구축 하기 위해 SK와 같이 현지의 유력한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뮤직 컴퍼니의 스토어 매니저인 이준호씨는 "우리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때에는첫4일 동안에만도 3천명의 고객들이 회원가입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등 대성공이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리퀴드 오디오의 소프트웨어가 풍부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데 필요한 CD수준의 음질과 리니어 노트 및 앨범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의 새로운 음악 소매환경의 기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퀴드 오디오의 음악 유통망은 현재 인터넷 영역을 넘어 소매업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표준적인 컴퓨터로 운영되는 리퀴드 오디오 소프트웨어는 뮤직 컴퍼니나기타 소매업자들이 저장된 음악을 개인 음악 편집용 CD에 디지털 다운로드로 판매할 수 있게 한다. 음악 팬들은 음악 사이트를 열어서 곡들을 들어 보고 원하는 곡목을 선택한 다음 이를 고객 편집용 CD에 녹음할 수 있다.

리퀴드 오디오는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5만여곡을 사실상 모두 업데이트한 카탈로그를 공급할 계획이며 모든 전자 상거래 업무도 취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소매업자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음악타이틀의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뮤직 컴퍼니는 환태평양 지역의 몇몇 최대규모 음반업체들과 재벌들을 포함한 투자자 들이 참여한 일종의 범태평양 컨소시엄이 설립한 것이다. 이 컨소시엄의 첫째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음악 선택권을 주기 위해 아시아 전역에서 소매활동을 펼치는 데 있다. 뮤직 컴퍼니는 올해말까지 대만과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SK그룹은 한국 제5위의 재벌이며 특히 원격통신과 에너지 등 2개 사업분야에 전념하고 있다. SK그룹은 세계 제6위의 셀룰러폰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가입자 수만도 9백만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이번 리퀴드 오디오 코리아의 설립으로 SK그룹은 인터넷과 무선 데이터 서비스 분야와 같은 다른 원격통신 사업부문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리퀴드 오디오 코리아는 앞으로 인터넷 공간에 많은 벤처 업체들의 진출이 기대되는 최초의 벤처기업인 셈이다.

리퀴드 오디오는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디지털로 전송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서비스의 선도적 공급업체이다. 리퀴드 오디오의 솔루션은 음악인들과 음반회사, 웹사이트, 음악 소매업자들이 카피 보호 및 판권 보호업무와 함께 녹음된 온라인 음악을 발표하거나, 신디케이트 구성 혹은 안전한 판매를 가능케 한다. 웹사이트 www.liquidaudio.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리퀴드(TM) 플레이어를 이용할 경우 음악팬들은 리퀴드 (TM) 뮤직 네트워크의 2백여개 가맹 웹사이트들의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들어보고 원하는 곡을 구입할 수 있다. LQID라는 약어명으로 나스닥에상장돼 있는 리퀴드 오디오의 소재지는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이다.

[레드우드 시티<(미 캘리포니아주> AsiaNet)=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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