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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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에 포함된다.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장관은 11일 "석유화학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기한내에 이뤄지지 않아 빅딜 대상기업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을 현대.삼성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에 넣기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중동을 방문 중인 鄭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결정은 지난주 현대와 삼성그룹에 각각 통보됐으며 주채권은행에서도 곧 공식 발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현대 두 그룹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하로 낮추기 위해 줄여야 할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말 현재 현대석유화학은 3조4천억원선, 삼성종합화학은 2조3천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을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현대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석유화학 빅딜 교착상태 타개에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鄭장관은 "현대.삼성 양그룹의 총수가 직접 나서야만 석유화학 빅딜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 이라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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