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때 준비할만한 인증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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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인증시험에 대한 인기가 줄었다. 특목고나 자율고 지원서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해서다. 하지만 대학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자료다. 올 겨울방학에 준비할 만한 인증시험과 대비법을 알아봤다.

 초·중학생이 관심을 가질만한 인증시험으로 영어·국어·한자·한국사 시험을 들 수 있다. 수박씨닷컴 이선화 연구원은 “인증시험 도전에 가장 적기가 바로 기말고사 이후부터 겨울방학까지”라며 “진로를 결정한 학생은 관련된 인증시험을 잘 찾아 준비하면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학생이라면 영어는 iBT토플 기준으로 90점대, 국어능력인증시험 3급, 한자인증 3급, 한국사인증 3~4급을 목표로 준비해보라”고 권했다.

 영어인증시험은 그동안 토플이나 토익 등 성인 대상 시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다 최근 토플주니어시험이 등장했다. 한국토플주니어 시행사인 프로파일21 남상우 이사는 “토플 주니어는 영미권 중학생에 수준이 맞춰져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13개국 아이들과 직접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토플주니어의 문제 스타일은 기존의 토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용은 중학생의 일상이나 학교 생활에 맞춰져 있다. 남 이사는 “다양한 독서가 중요하다”며 “영·미권 학교 교과서나 참고도서 등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어능력인증시험(ToKL)은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대표적인 우리말 시험이다. 어휘·어법·어문규정 등 기초영역과 듣기·읽기·쓰기 등 기능영역, 이해·추론·비판 등 사고력 영역으로 나뉜다. 엠베스트 송주연 강사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사고력 영역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고득점의 관건”이라며 “평소 신문 사설을 읽거나 짧은 글을 써본 후 첨삭지도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기능영역에서는 독해지문의 80%가 비문학 영역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지난 2006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해오고 있다. 초급 단계인 5·6급은 초·중등 기초, 중급단계인 4급은 중등 심화와 고교 기초, 3급은 고교 일반 수준이다. 고급단계인 1·2급은 대학교 전공 수준으로 구분된다. 엠베스트 김미연 강사는 “연대기별로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시험 유형은 역사 지식의 이해, 연대기 파악, 역사 상황과 쟁점의 인식, 역사 자료의 해석, 역사탐구, 결론 도출과 평가 등 총 6가지로 나뉜다”고 말했다.

 최근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자인증시험은 국어 어휘력을 향상시키거나 문장 이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현재 교과부 공인을 받은 한자인증시험은 총 13개다. 그 중 대한검정회에서 주관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이 대표적이다.

[사진설명] 한국사 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기말고사가 끝난 후 겨울방학 때까지 각종 인증시험을 준비하기에 최적기다.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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