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그라운드 달군 코리안 골·골·골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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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유)·이청용(볼턴)·손흥민(함부르크·사진)이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1호 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달려가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3년 만에 골 맛을 본 박지성의 ‘절친’ 에브라는 “베스트 프렌드 박지성이 올려준 크로스가 정말 좋았다. 큰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2점 차 승리를 거둔 맨유는 이날 버밍엄에 패한 선두 첼시와 승점(28점)은 같아졌고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지켰다. 같은 시간 이청용은 홈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팀의 5-1 대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독일에서는 손흥민(18)이 2골을 몰아쳤다. 하노버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40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9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기회를 잡고도 추가 득점을 못한 나에게도 패전의 책임이 있다.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골 포스트를 맞혔다.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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