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철새도 한강서 만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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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시는 56종의 희귀 겨울철새를 볼 수 있는 탐조코스 4곳을 밤섬 등지에 새로 만들었다. 사진은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서울시 제공]


‘흰꼬리수리·참수리·큰기러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철새를 한강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이상훈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19일 “한강에서 56종의 겨울 철새를 볼 수 있는 탐조 코스 네 가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광나루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 일대에서는 참수리·흰꼬리수리·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에 있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육식성 조류를 만날 수 있다. 이촌한강공원~중랑천 합류부 구간에서는 원앙·비오리 무리를 볼 수 있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밤섬에서는 참매·말똥가리·민물가우지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해마다 70여 종, 3000여 마리의 철새가 밤섬을 찾고 있다. 밤섬은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서강대교·마포대교·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밤섬을 볼 수 있다. 한강 하구인 강서습지생태공원과 난지한강공원에 마련된 조류 조망대에서는 기러기가 V자 대형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8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한강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겨울 철새에게 먹이를 주며 관찰할 수 있는 ‘수상택시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상택시는 여의나루 승강장에서 출발해 밤섬·선유도 일대, 노들섬을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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