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현장 찾은 시해범 후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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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명성황후 시해범 48명 중 한 명인 구니모토 시게아키의 외손자 가와노 다쓰미(84)씨가 11일 오전 사건 현장인 경복궁내 건청궁 터를 찾아 시해 장면을 그려놓은 전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심정이 어떻냐는 물음에 그는 "시해 장면을 그린 그림을 보니 더 착잡하다"며 "저의 할아버지를 비롯한 48명이 시해를 자행한 것은 분명 잘못이지만, 시신을 태워 연못에 버린 것은 다른 일본 군인들이 한 짓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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